말이 안되는 세상에서는 이성은 정치적 구호가 된다. 이성이 사라진 곳에서는 세상은 0 (零)에 수렴한다. 75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독일의 지난 시절은 바닥에서 풍요로 올라가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시절은 끝났다. 그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다시 Year Zero로? 아니면, ’정의와 이성‘을 향하여?.
현재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주춤하고, 미국의 헤게머니가 위협을 받으면서 종속 이론은 다시 옛날의 영광을 되살릴까? 종속이론의 핵심 테제들, 중심부와 주변부 사이의 불평등 교환이나, 그로 인한 중심부 노동자 계급의 상대적 지위 향상(이것이 이른바 ‘가든(garden)’의 실체다)에 대한 논의들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종속’에 대한 주장들이 다시 빛을 볼 세상이 온다면, 그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여전히 우리는 더욱 강고한 제국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