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웹진 <전망과실천> 21호 입니다.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왔다는 것은 이번 선거가 각 정당들이 내세운 것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걸고 있었다고 유권자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것은 아마도, 한국의 국가 발전 모델, 정치 체제, 그리고 거기에서 연역되는 경제적 사회적 권력들인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간에 승리하는 쪽은 헌법, 도덕, 민주주의와 거의 무관하게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구축될 미래가 있다고 묵시적으로 인정했다. 그런 점에서, 헌법은 수호되고 공화국은 살아남았지만, 이번 선거는 거의 개헌급 선거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양쪽 세력 모두 거의 종교적 믿음에 비견될 정도의 맹목적 신념을 가지고 투표에 달려든 이유였다... 좌파, 혹은 진보들은 이 선거에서 무엇을 했던가? 한편으로는 민주주의 수호라는 민주대연합론에 빠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신자유주의 프로그레시브의 논리에 빠져 조직적으로나 정치적 구호나 행동방식, 그리고 정책에 있어서도 대중을 설득하지 못했다. 그것은 단지 외부적 조건들 탓만이 아니라, 그 주체들 자체가 보여줄만한 무엇이 없었기 때문에, 아니, 실은 아예 그 주체들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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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대답은 노동자정치세력화라는 모호한 개념을 버리고 계급정치라는 정확한 개념으로 계급적 민중적 정치를 설계하는 것이다. 노동자정치세력화로 이뤄졌던 기존의 전략, 기획을 모두 기각하고 새로운 계급적인 정당- 운동의 상을 정립하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노동자가 아니라 좌파정당, 계급정당을 만들어야한다. 노동자들중 선진노동자들, 계급적인 노동자들이 좌파정당 계급정당의 주촉으로 서야한다. 그리고 좌파계급정당은 계속 노동계급 대중과 민중을 설득하면서, 노동을 중심으로 한 사회정치적 계급간 동맹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 노동자중심의 사회정치적 동맹정치를 통해서, 다음 정치를 기획해야한다. 그것은 의회에 의원들을 ‘파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입법’과정에 개입하는 것, 반민중적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운동을 통해서 징치하는 것, 그리고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정치기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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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6일 / 글 <전망과실천> 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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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며, 헌법을 만드는 과정(제헌)에 대중들은 어떻게, 얼마만큼 참여했는가, 즉 ‘민주주의’를 규율하는 그 헌법 자체는 얼마나 인민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은 단지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논쟁의 영역이 아니다. 예컨대 지난해 윤석열의 계엄으로 인해 촉발된 남한의 헌정 위기는 아주 구체적으로 법과 정치 사이의 관계, 그 대립과 공존,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인민의 의지란 무엇인가를 묻는 기회를 제공했다... 즉 흔히 ‘87년 체제’라 불리는 6공화국 헌법이 과연 ‘인민의 의지’였던가, 또는 지금 국면에서 인민의 의지와 이해에 복무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거의 제기되지 않았다. 계엄탄핵국면에서 핵심적인 문제였던 ‘법과 정치, 그리고 공화국의 미래’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론적, 실천적인 질문이다. 닫힌 공화국에서 열린 공화국을 상상하고, 헌법적인 힘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실현하여야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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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먹사니즘'하에서 우리도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예금, 현금 보유)이 가장 많은 인구집단은 50대다. 그리고 이들은 이재명 정권의 가장 열렬한 지지기반이기도 하다. 그러나 좀 더 좁혀보면, 50대 중에서도 강남 거주자들이다. 다만 이들의 수익률은 주택 상승으로 인한 기대 수익률보다는 좀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증시버블이 주택버블보다는 훨씬 용이하기 때문에 결국 최종 승자는 이들 50대 강남 거주 가구, 즉 사회 엘리트들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정권이 중도-보수를 내건 것은 레토릭이 아니라, 현실을 지칭한 것이다. 이 ‘환상적’ 금융자본주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진짜 복병은 증시 버블을 지속할 수 있는 한국 기업들의 이윤율이나, 민간가계의 여유자금이 얼마나 동원될 수 있을까 따위에 있지 않다. 한국 금융시장의 버블을 결정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글로벌 유동성 동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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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자는 생태주의(ecology), 그리고 생태 자본주의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그들과 다른 생태론자들의 이론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양자는 ‘접합’ 가능할까?
길잡이: 권영숙 민주주의와노동연구소 소장 일시: 2025년 7월 1일 오후7시30분 장소: ZOOM 온라인 신청: bit.ly/민책클럽2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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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2025년 7월 5일 (토) 오후 4시-6시장소: 서울 용산가족공원 공동체텃밭 옆 정자
모이는 이들: 사회적파업연대기금에서 함께 한 연대자들과 노동자들, 조해일을 다르게 기억하고 싶은 이들. 참가방식: 각자 조해일과 추억 한 조각, 그의 소설이나 페이스북의 글 한 조각을 준비해 나눕니다. 참가비: 대략 추렴, 와인 안주등 물품 환영 문의: sapafund@gmail.com
주최: 사회적파업연대기금, 그리고 고 조해일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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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파업연대기금은 투쟁 1510일째를 맞이한 ‘부산 서면시장번영회 노조’에 파업기금 지원을 결정하고 지원하였습니다. 금액은 5백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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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노동 연구소]는
'민주주의와 노동’이라는 주제를 정치경제학비판의 관점에서
이론적 실천적으로 탐색하고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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